“청년창업, 실패해도 별로 잃을 것 없어…젊었을때 도전하세요”
- 작성일2025년07월10일 16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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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 환영만찬
김성섭 중기부 차관 “기업가정신은 생존의 기술”
진주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서 기조강연
조규일 진주시장 “제2의 구인회, 이병철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진주여고 총동창회, K-기업가 정신 확산 위해 1500만 원 기탁

“청년들이 창업해서 실패해도 별로 잃을 것이 없다. 젊었을 때는 도전해야 된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 9일 저녁 경남 진주 아시아레이크호텔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 환영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K-기업가정신과 청년 창업’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정책 실무자이자 기업 생태계 전문가로서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김 차관은 우리 사회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현실적 위치부터 짚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 3천만 명 중 83%가 기업에 종사하고, 그중 80%는 중소기업에 있다”며 “결국 청년들은 70% 확률로 중소기업에 가게 된다. 기업과 나는 뗄래야 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의 인식 전환도 강조했다. 과거 부모 세대는 공무원이나 전문직을 안정된 직업으로 여겼지만, 현재는 조기 퇴직과 불확실한 고용 환경 속에서 창업이 오히려 하나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예전에는 취업만 잘하면 되는 시대였다. 지금은 의사, 판검사, 공무원이 되는 확률도 낮고, 설령 되더라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며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건 결국 기업이고 누군가는 소를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매년 120만 개의 회사가 새로 생기고 이중 100만 개가 문을 닫지만 여전히 20만 개는 순수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놀라운 순환은 한국인의 강한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창업의 보상 가능성도 짚었다. “공무원이 되면 국가를 위해 사는 거다. 그런데 창업에 성공하면 국가도 살리고 자신의 인생도 피는 등 한 방에 다 해결된다”며 “코스닥에 상장하는 순간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청년들이 창업해 실패해도 별로 잃을 것이 없다. 어차피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잘하면 괜찮다 이런 관점이 좀 있다”며 “젊었을 때는 도전해야 된다. 이때 아니면 못 한다”고 창업 도전을 적극 주문했다.
김 차관은 기업가 정신의 핵심요소를 일곱 가지 키워드로 청년들에게 실천적 가이드를 제시했다.
김 차관은 “창업을 하는데 있어 역경지수를 높이고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며 “도전정신을 가지고 위험을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이어 “효과적인 소통과 몰입을 즐기고 기회를 포착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지역 인사들과 재단 관계자, 청년 창업가들이 함께하며 창업 생태계 확산에 대한 열의를 나눴다.
이광근 한국창업보육협회 회장은 “진주까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걱정이 있었지만, 70명 넘는 협회 관계자들이 이 자리를 찾았다”며 “진주에서 이뤄지는 창업 생태계 조성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산업이 산다”며 “경상대는 창업 중심 캠퍼스를 기반으로 청년 창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진주가 실리콘밸리로 성장하도록 대학이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욱 진주 K-기업가 정신 재단 회장은 “이 자리는 청년의 도전을 응원하고 기성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가 정신의 축제”라며 “진주에서 시작된 이 정신이 청년들의 창의력과 만나 세계로 뻗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포럼은 청년 창업가 여러분이 제2의 구인회, 제2의 이병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자리”라며 “진주가 창업의 도시, 우주항공의 도시, 바이오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주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진주 K-기업가 정신 재단에 1500만 원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서은주 총동창회장은 “진주여고를 설립한 GS그룹 허만정 선생의 숭고한 뜻을 계승해 교육과 기업가 정신 확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