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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성장·변신·육성되는 것" 인간존중 되새긴다

  • 작성일2025년10월27일 12시52분
  • 조회수141

故 구자경 LG 회장, 매일경제·경영학회 '명예의전당' 헌액
애정 큰 고향 진주서 상받아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으로
연구개발 육성해 LG 틀 다져
회장 때 매출 1150배나 성장


◆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2025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전당' 행사에서 고(故) 구자경 LG 회장의 헌액식이 진행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셋째부터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 박준성 LG 부사장, 최정일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한국경영학회

고(故)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아호 '상남(上南)'은 그가 태어난 경남 진주 승산마을에 있는 작은 다리다. 그는 아호를 고향 마을 다리 이름으로 지을 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이 컸다. 구 회장은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모교 지수초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학교에 체육관을 지어줬다. 체육관은 지금 '상남관'이란 이름의 도서관으로 변했다. 그는 또한 진주에 연암공대와 연암도서관도 세웠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구 회장 고향 마을 옆 동네인 대곡면 단목리 출신이다.

구 회장은 진주에서 자라며 '인화(人和)'를 체득했다. 인화는 LG그룹 경영에 반영됐다. 허씨 가문(GS그룹)과의 57년간의 동행과 4대까지 매끄럽게 이어진 장자 상속 경영의 배경도 인화다. LG그룹 인재 양성 기관인 LG인화원에는 "인재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되는 것"이라는 구 회장의 신념이 담겼다.

한국경영학회·매일경제가 주최한 '2025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전당' 헌액식이 27일 진주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상남 구자경 회장이다. 앞서 구 회장의 부친 연암 구인회 LG 창업회장은 2016년 같은 상을 받았다.


1993년 '고객의 달' 선포식이 끝난 뒤 구자경 LG 회장이 일일 주유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습. LG

구 회장은 부친과 함께 LG 성장을 이끈 1.5세 경영인이다. 25세이던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해 20년간 생산 현장을 지켰다.

구 회장은 1970년 LG그룹 2대 회장에 취임해 25년간 LG의 성장뿐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고도화를 이끌었다. 회장 재임 기간 LG그룹 매출은 260억원에서 30조원으로 약 1150배 성장했다.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은 그의 신념이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자와 화학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그가 뿌린 씨앗은 LG전자와 LG화학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1970년에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락희화학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구 회장은 저서에서 "우리 그룹의 공개된 회사들은 이미 대부분 주식을 국민과 우리 사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기업이 됐다. 이 기업들이 어떻게든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 국민이 격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8년 11월 '21세기를 향한 경영구상'을 발표하며 '자율경영'을 선포했다. 자율경영은 회장 1인 의사결정에서 탈피해 각 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모든 권한을 이임한다는 내용이다. 회장의 몫은 그룹 비전 설계와 실천 지원이다. 1990년에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을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선포했다.

고객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한국 산업의 미래를 고민한 구 회장의 기업가정신은 구본무 회장을 거쳐 구광모 4대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은 '무고(無故) 승계'는 상남의 유산이다. 그는 연암 구인회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경영권 승계 준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1995년 70세 나이에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며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 무고 승계를 단행했다. 상남의 은퇴에는 허준구·허신구·구태회·구평회·구두회 등 원로 회장들이 함께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